[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7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10일간의 골든위크를 마치고 개장한 일본 증시는 이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 하락한 2만1923.72엔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달 12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1.12% 내린 1599.84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지난 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글로벌 매도세가 촉발됐다. 이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중국이 약속을 깼다고 주장하며 오는 10일(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 1분)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물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어겼다는 약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묘조 자산운용의 키쿠치 마코토 최고경영자(CEO)는 "장기간의 연휴 동안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렬 가능성은 시장에 선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 이후 류허(劉鶴) 국무원 총리가 무역협상을 위해 예정됐던 방미 일정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이날 장 마감 후 중국 상무부는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오는 9~10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어 류허 부총리의 방미 일정이 미국의 고위급 관계자들의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고마쓰와 야스카와전기가 각각 10%, 6.4% 하락했다. 화낙도 3.2% 내렸다. 애플 공급업체인 타이요유덴(태양유전)은 14.5% 급락했으며, 포스터전기도 12.2% 하락했다.
무라타제작소는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의 영업이익이 17.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후 13.2% 하락했다. 알프스알파인도 10.7% 내렸다. 반면 소니는 올 회계연도에 8100억엔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한 이후 3.8% 상승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중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69% 상승한 2926.39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63% 오른 9089.4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지수는 0.98% 상승한 3720.67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오후 4시 47분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3% 상승한 2만9365.74포인트를, H지수(HSCEI)도 0.27% 오른 1만1265.38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3% 상승한 1만987.14포인트로 마쳤다.
7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 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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