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美 서부 직항 13시간 정도로 약 8시간 단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에서 미국까지 연결되는 직항노선이 이르면 올해부터 운행된다.
7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국적기인 베트남항공을 포함한 3개 항공사가 이르면 올해부터 미국까지 직항노선을 취항하며, 비행시간은 8시간 정도 단축될 전망이다.
베트남항공의 에어버스 A321 항공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베트남에서 미국을 가려면 호치민에서 한국을 경유해야 하며, 샌프란시스코까지는 약 20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하지만 직항노선이 생기면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미 서부 연안 도시까지 항공 시간은 13시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베트남과 미국 간 경제 관계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미국은 이제 베트남 최대 수출 시장이 됐으며, 미국에는 200만명 정도의 베트남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2월 미 연방항공국(FAA)은 베트남이 국제 안전 표준을 준수한다면서 베트남 항공사들의 미국 직항노선 개설을 허용했다.
매체는 베트남 항공과 비엣젯이 가장 먼저 직항노선을 취항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항공사 일부도 베트남 직항 노선 취항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항공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베트남 시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들부터 직항노선을 운영한 뒤 워싱턴과 시카고 등 기타 대도시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 신생 뱀부항공 역시 강력한 수요를 고려해 미국 직항 노선 개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베트남을 찾은 사람들은 약 69만명으로 직전해보다 12%가 늘었으며, 미국 관광객들은 중국, 한국, 일본 다음으로 베트남을 많이 찾는 외국인으로 기록됐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