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24일(현지시간) 운영체제(OS) 윈도우 부문 매출의 깜짝 성장과 클라우드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기업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에 MS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시가총액 1조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지난 3월 31일로 종료된 기업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305억70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분석가 평균 예상치 298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3분기 순이익도 88억1000만달러(주당 1.15달러)로 1년 전 74억2000만달러(주당 96센트)에서 18.7% 늘어났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1.14달러로 예상치 1달러를 넘어섰다.
컴퓨터 제조업체 대상 윈도우 라이센싱 부문 매출액이 9% 늘어나며 예상치를 뛰어넘는 등 5% 감소했던 1년 전 기록에서 반전을 연출했다.
마이크 스펜서 MS 투자홍보(IR) 책임자는 올해 여름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던 인텔의 개인용컴퓨터(PC) 프로세서 칩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빨리 해결돼 PC 제조업체들이 더 많은 제품을 출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MS의 기업용 에저(Azure), 오피스365, 링크드인을 아우르는 상업용 클라우드 매출액은 96억달러로 1년 전보다 4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증가율 48%보다 증가 속도가 둔화했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른바 일반 에저 서비스를 포함하는 '지능형 클라우드' 매출액은 96억5000만달러를 기록, 월가 예상치 92억8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MS 경영진들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MS의 주가는 0.34% 하락했지만, 호실적과 안정적인 사업 전망 덕분에 시간 외 거래에서 4.4% 뛰어올라 한때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MS는 애플, 아마존과 더불어 '시총 1조달러 돌파' 기업이 됐다. 앞서 작년 8월 애플은 미국 기업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도 한 달 뒤, 애플의 뒤를 밟았다. 하지만 현재 이 두 기업의 시총은 각각 9760억달러, 9350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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