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번주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에 주목할 전망이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캐터필러, 엑손모빌 등 140여곳이 넘는 기업이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고된 기업 실적 가운데 74%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레피니티브는 또 1분기 S&P500지수 기업의 순익이 1년 전보다 1.7% 줄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각) 2.5% 감소로 전망했던 것에서 개선된 모습이다.
오는 26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애틀란타 연은의 'GDP나우' 모델은 1분기 성장률을 2.8%로 예측했다. 지난 3월 중순까지 0%대 성장률을 전망했던 것에 비해 상향 조정됐다.
18일 발표된 CNBC-무디스의 설문조사에선 1분기 성장률 예상치 중앙값이 2.4%였다. 이 역시 지난 1일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1.5%)에 비해 상향 조정된 것이다. CNBC는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크레셋웰스어드바이저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경제침체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주 기업들의 실적이 중요할 것 같고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미중 무역회담에도 모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 일정을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르면 5월 말 합의문 서명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 대해 "성공할 거란 예감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뉴스가 나온다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S&P500지수를 제외하고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주간 기준 0.6% 상승한 2만6559.54로 장을 마쳤으며, 나스닥종합지수가 0.2% 오른 7998.0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1% 내린 2905.03로 장을 닫았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도 대체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미 상무부가 17일 발표한 2월 무역수지는 8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18일 발표된 3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1.6% 증가해, 1년 반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6.4%로 시장의 예상(6.3%)을 웃돌았던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22일에는 3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국가활동지수(CFNAI)와,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23일에는 3월 신규주택판매와 4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트위터와 코카콜라, 록히드마틴, 프록터앤드갬블, 이베이,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4일에는 페이스북, 보잉, 캐터필러,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비자, AT&T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25일에는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와 3월 내구재수주가 발표된다. 아마존과 3M, 스타벅스, 인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6일에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발표된다.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