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닛산자동차가 24일, 미국 시장의 판매 부진을 이유로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3180억엔(약 3조3000억엔)으로 하향조정했다. 당초 예상했던 4500억엔에서 1320억엔이나 낮춘 수준이다. 순이익도 전년비 57% 감소한 3190억엔으로 하향조정했다.
닛산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의 2018년 4월~2019년 2월까지 세계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비 4% 감소한 497만대를 기록했다.
미국에서의 판매가 10% 감소했고, 유럽도 14%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약 40%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인 미국 내 판매 감소가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닛산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장려금을 활용한 영업 전략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닛산은) 할인받아 살 수 있는 차’라는 인식이 굳어져 있어, 판매장려금을 크게 줄이면 판매대수도 줄어드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広人)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판매장려금에 의존해 실적을 올리는 체질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정가 그대로 팔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산의 주가는 전일비 4.00%(37.70엔) 내린 904.90엔으로 마감했다.
최근 1년간 닛산 주가 추이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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