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황 씨 마약 투약 혐의 수사 과정서 '봐주기' 의혹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과거 ‘부실 수사’ 의혹을 받는 경찰관들이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황 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하던 당시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12일 오전 수원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9.04.12 pangbin@newspim.com |
앞서 황 씨는 2015년 9월 서울 강남에서 대학생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당시 황 씨를 비롯해 7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나 이후 황 씨 등을 제외하고 2명만 소환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담당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2017년 6월 황 씨를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서울경찰청 지수대는 지난 9일 황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지수대는 종로서 사건기록을 검토한 결과 A씨가 "황 씨가 남양유업 회장의 손녀"라고 진술했던 사실도 파악했다.
한편 황 씨는 서울 자택에서 지난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을 불법 복용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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