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에 미국 언론이 강한 실망감을 드러내 주목된다.
액정 깨진 갤럭시 폴드 [출처=마크 거먼 블룸버그 IT 담당 기자 트위터] |
제품 리뷰를 위해 IT 담당 기자들이 갤럭시 폴드를 체험해 본 결과 겨우 하루 이틀 사이에 액정이 깨졌다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주말 실시한 사전 판매에 물건이 동 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던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의 출발이 순조롭지 않다는 평가다.
17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매체 CNBC는 약 2000달러에 달하는 삼성 갤럭시 폴드가 사용 이틀만에 액정이 망가져 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 IT 전문 매체인 더 버지 역시 같은 문제를 지적했고, 블룸버그도 사용 이틀 만에 액정이 망가졌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액정 보호 필름을 제거한 데 따라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유튜브의 IT 리뷰 전문가 마크스 브라운리 역시 필름 벗겨낸 뒤 액정이 깨졌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액정 보호 필름을 그대로 둔 채 사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CNBC는 자체적인 체험 기간 중 필름을 그대로 뒀지만 액정이 깨진 만큼 다른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문제가 일부 제품에 국한된 것인지 보편적인 결함인지 여부를 분명히 밝혀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액정 결함이 연이어 확인될 경우 고가에 갤럭시 폴드를 구매하려고 했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것이라는 경고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부터 갤럭시 폴드의 본격적인 소매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CNBC는 주요국 소비자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만큼 액정 문제가 매우 실망스럽고, 구매 여부를 재고하는 움직임이 번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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