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 투자자들 사이에서 베트남이 인기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올해 유입 자금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11일(현지시각)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베트남 플러스가 보도했다.
기타가와 히로노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하노이지사 대표는 베트남이 올해도 일본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 투자자들은 베트남 시장에 80억달러(약 9조1224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 최대 외국인 투자자로 부상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기타가와 대표는 베트남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다수의 일본 투자자들이 사업 기회를 찾아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으며, 일본과 베트남이 좋은 교역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을 갖춘 인적 자원과 경제 및 시장 성장세, 사회 역동성 등이 일본 기업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같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베트남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최근 JETRO가 베트남에서 사업 중인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는 70%에 가까운 응답 기업이 지난해 양호한 사업 성적을 거둔 뒤 올해 사업 확장을 희망하고 있다고 답했다. 총 723개 응답 기업 중 65.3%가 지난해 베트남서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가와 대표는 베트남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제조업 부문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면서, 몇 년 내로 유통, 도매, IT, 전문가 지원 및 교육 등 비제조업 부문으로의 투자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베트남 사업 환경이 다른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국가들에 비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베트남이 법률 시스템을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