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 차량 공유 플랫폼인 패스트고(FastGo)가 국내 최초로 이달부터 하노이에서 헬리콥터 탑승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현지시각)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사진=패스트고 페이스북] |
패스트고 최고경영자(CEO) 응우옌 후 뚜앗은 탑승 공유 헬리콥터인 ‘패스트스카이(FastSky)’가 이달 25일부터 첫 비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 12명이 탑승 가능한 패스트스카이는 하노이에서 홍강(Red River)과 하롱베이 등 베트남 북부 유명 관광지 간 투어 프로그램 일환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뚜앗 CEO는 패스트스카이를 통해 '스카이투어' 외에도 웨딩 사진을 찍어주는 '스카이웨딩' 서비스, 긴급 환자를 이송하는 '스카이SOS'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탑승 가격은 서비스 종류마다 다르며, 투어의 경우 1인당 최소 125달러(약 14만원)가 소요되며 탑승객은 12개월 분할 납부도 할 수 있다.
뚜앗 CEO는 “기업인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들이 비행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면서 “패스트스카이는 운송 업계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패스트고가 탑승 공유 서비스를 위한 기술 솔루션만을 제공하며, 헬리콥터와 파일럿은 관련 자격증을 가진 파트너사로부터 공급되는데, 업체명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패스트고는 우버가 동남아시아에서 출구를 발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6월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작년에는 미얀마로까지 진출 시장을 확대했다. 또 이달에는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올 연말까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진출 국가를 5곳 더 늘리겠다는 목표다.
현재 등록 운전자가 6000명 가까이 되는 패스트고는 베트남에서 그랩(Grab) 다음으로 인기 있는 차량 공유 업체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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