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관여하지 않아" 강조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납세 자료 공개에 대해 백악관과 재무부 간의 정보 교환 차원의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리처드 닐 하원 조세무역위원장의 납세자료 공개 요구에 앞서 백악관과 재무부 변호사들의 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자신은 납세 자료 공개와 관련해서 백악관에 허가를 요청한 적은 결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내역 공개 요청과 관련해 백악관과 논의한 적이 없으며, 재무부와 백악관 변호사들 사이의 이전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보고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나는 그것이 순전히 정보 차원의 논의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대화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닐 위원장은 미 국세청(IRS)에 서한을 보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사업자 세금 신고 6년치 내역 공개를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납세 내역은 국세청의 감사 대상이라며 수십년 간의 선례를 무시하고 납세 내역 공개를 무시했다.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지난 7일 "전 부동산 재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자하는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세금 내역 공개는 민주당원들에게 넘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 변호사는 민주당이 국세청 감사를 방해한다며 그들의 요구는 세법을 정치화하려는 잘못된 시도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요구는 장기간의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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