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오는 5월 1일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의 새로운 일왕 즉위에 맞춰 새로 쓰게 될 일본의 새 연호로 ‘레이와(令和)’가 결정됐다.
레이와는 일본의 고전 시가집 ‘만요슈(万葉集)’의 시구에서 따 왔으며 ‘사람들이 아름답게 마음을 모은 가운데 문화가 태어나 자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새 연호 발표 기자회견에서 “추위 끝에 봄을 알리며 화려하게 피어나는 매화꽃처럼 한 사람 한 사람 일본인이 내일에 대한 희망과 함께 각자의 꽃을 크게 피워낼 수 있는 일본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아 레이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언론들도 일본의 새 연호 결정을 일제히 속보로 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레이와를 영어로 번역하는 데 있어서는 각 미디어마다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영국의 BBC는 “질서와 조화(order and harmony)를 표현한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레이’는 징조가 좋다(auspicious), ‘와’는 평화(peace)를 의미한다”고 해설했다.
영국 가디언은 “TV 해설자도 직역하는데 힘들어 했다”고 전하며 “‘레이’와 ‘와’의 두 글자가 각각 ‘행운’ 또는 ‘징조가 좋다’와 ‘평화’ 또는 ‘조화’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한편, 새 연호 레이와의 고안자는 만요슈에 정통한 학자인 나카니시 스스무(中西進) 오사카(大阪)여자대학 명예교수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일,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될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令和)'를 공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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