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새 연호 발표에 일본 열도 ‘들썩’...아이 이름에 ‘레이와’ 쓸 것

기사입력 : 2019년04월01일 15:44

최종수정 : 2019년04월01일 15:44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1일 오전 11시 40분 경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令和)’가 발표되자 일본 열도가 들썩였다. 거리에 모여 대형 전광판으로 발표를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정계와 경제계 등에서도 환영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각 신문사들이 호외를 배포한 도쿄 신바시(新橋)역 앞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서로 호외를 받으려 다투는 바람에 비명이 난무하고 넘어져 다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NHK에 따르면 새 연호가 발표된 직후 불과 10여 분 만에 트위터에는 ‘레이와 원년’을 포함한 트윗이 3만건 이상 올라왔으며, 출전이 된 ‘만요슈(万葉集)’에 대해서도 6만건이 넘는 트윗이 올라왔다. 또 구글에서도 레이와가 검색어 순위 상위를 차지했다.

트위터에는 ‘멋있다’, ‘차분한 맛이 있다’ 등이 반응이 많았다. 한편으로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위화감이 든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레이와, 이름에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남자아이도 여자아이도 사용 가능’, ‘히라가나로 쓰면 엄청 귀여울 듯’, ‘레이와짱이라고 이름 짓는 엄마 나올 것’ 등 아이 이름에 새 연호가 사용될 것을 예상하는 트윗이 많았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일,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될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令和)'를 공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임신 여성 아이 이름 지을 때 참고할 것

실제로 새로운 연호가 시행되는 내달 이후 출산 예정인 임산부들은 “아이 이름을 지을 때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세 번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40세 여성은 NHK에 “부르기도 듣기에도 좋아서 아이 이름에 쓰고 싶다”며, “나와 남편은 ‘쇼와(昭和)’ 출생이고, 두 아이는 ‘헤이세이(平成)’에 태어났다. 뱃속 아기는 ‘레이와’라서 새 시대가 더욱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내달 9일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31세 여성은 “나도 헤이세이 원년에 태어났다”며 “레이와는 늠름하면서 평화로운 느낌이 있어 내 아이도 그렇게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의 한 산부인과에서 임산부들이 가족들과 연호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NHK 캡처]

새 연호 응모 1만건 넘어...레이와는 0

일본 정부는 후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총 6개의 안을 놓고 연호 선정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지난 헤이세이 연호 선정 당시에 비해 두 배 정도 많은 후보가 올라왔다.

일본 국민들도 일찍부터 새 연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 왔다. 사이타마(埼玉)현의 니혼슈(일본 청주) 판매점 이즈미야(和泉屋)가 실시한 새 연호 응모에서는 총 1만건이 넘는 응모가 접수됐다.

이즈미야는 지난해 7월부터 3월 31일까지 새 연호 응모를 실시했으며 총 1만5700건의 응모가 접수됐다. 편안하다는 ‘안(安)’자와 영구불멸의 ‘영(永)’자를 포함하는 예상이 가장 많았으며, 그 중 레이와는 한 건도 없었다. 레이와의 ‘령(令)’자를 포함한 응모도 ‘레이큐(令久)’와 ‘레이메이(令明)’ 등 5건에 불과했다.

317만개 회사 중 레이와쓰는 곳 한 곳도 없어

민간 신용조사회사 ‘도쿄상공리서치’가 317만개 일본 기업의 정보가 등록된 자사 데이터 베이스를 조사한 결과, ‘레이와’라는 한자가 회사명에 포함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라가나나 가타가나로 ‘레이와’라는 표기가 회사명에 포함된 곳은 있었지만, 그마저도 일본 전국적으로 6개사에 불과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연호가 ‘헤이세이’로 바뀌었을 때도 회사명을 ‘헤이세이’로 바꾸는 기업들이 많았다”며 “앞으로 새로운 시대의 개막에 따라 ‘레이와’를 넣어 회사 이름을 바꾸는 기업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새 연호 발표를 듣기 위해 도쿄 신바시 역에 모인 사람들 [사진=NHK 캡처]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