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해야"
'7명 장관 후보자 OUT!' 피켓들어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국회 본회의장 앞을 메우고 단체 농성에 나섰다.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의를 국회의장에게 요구하면서다.
보좌진까지 모두 동원해 농성에 나선 한국당은 7명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29일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국방부 장관 해임촉구 및 文정권 인사참사 규탄대회를 1시간 반 가량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해임 촉구 및 文정권 인사참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29 yooksa@newspim.com |
나경원 원내대표는 "잘못된 안보관을 드러낸 정경두 국방장관은 물러남이 마땅하다"면서 "그런데 저희가 해임 건의안을 내고 의견을 표시했지만 민주당 출신의 문희상 국회의장은 의회에서 표결하기 위한 본회의조차 열지 않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전에 정세균 의장은 김재수 전 농립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을 때 협의 없이 당연히 안건으로 올려 의결을 했다"며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서 보고되면 24~72시간 이내에 표결돼야 하는데, 국회의장은 의장으로서의 중립적인 의무를 져버렸다"고 비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이런말 하기 참 민망하지만 문희상 의장에게 지질하다는 말을 안 드릴 수가 없다"면서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바닥에 앉아 항의하도록 만드는 민망한 상황을 만드는 문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의 품격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28일 본회의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보고했다. 정 장관이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에 대해 '남북간의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표현한 점을 문제삼은 것. 국회법에 따라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서 보고되면 보고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이를 표결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9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해임 촉구 및 文정권 인사참사 규탄대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의원들과 보좌관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3.29 yooksa@newspim.com |
하지만 문 의장은 본회의 개의에 앞서 여야간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29일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를 요청해왔다"면서 "국회법에 따라 문 의장은 교섭단체간 협의를 진행 중이나,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오늘 본회의 개의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어 "그럼에도 의장은 계속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의장은 교섭단체가 합의가 이뤄지면 오늘이든 내일이든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참사'를 지적하며 7명 장관 후보자의 사퇴 및 지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판문점 도끼 만행을 나무 자르기로 가르치는 통일부 장관은 믿을 수 없다.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면서 "그간 정의롭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각종 의혹에 대해 대답을 회피하는 위선 영보이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김연철과 박영선 후보자에 대한 사퇴요구를 하고 있고, 오늘 조동호 과기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했다"면서 "민평당도 과기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정의당은 투기 전문가인 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E퇴를 요구하고 있고 정의당은 투기 전문가인 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