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후보자 7명 전원 부적격 인사" 규정
野 반발 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안될 전망
문대통령, 장관급 8명 이어 임명 강행 가능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정부 2기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7명 전원 부적격 인사'라고 결론 내리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28일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단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돼 저희에게 넘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 대변인은 "보고서가 와야 국회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평가했는지 내용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기는 쉽지 않다. 한국당이 7명 전원에 대해 '부적격 인사'라고 규정했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념적 편향성과 막말 논란, 다운계약서 의혹,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료제출 거부 등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청와대가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서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문정권 문제인사청문회 평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28 yooksa@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승동 한국방송 사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장관급 인사 8명을 국회 동의 없이 임명 강행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미국을 극비리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에 대해 이날 오전 청와대 회의에 참석했다고 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김 차장의 행선지 등에 대해 "제가 알지 못하고 설사 알더라도 외교안보와 관련된 사안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번주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측근인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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