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의원총회 열고 당론 합의
나경원 “장관으로서 부적절 인식”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이 22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당론을 모았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원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결론 내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인 2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묵념 후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 명씩 한 명씩 불러보고 있다. 2019.03.22 yooksa@newspim.com |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치고 기자와 만나 “정 장관은 지난 20일 대정부 질문에서 서해 수호의날에 대해 ‘불미스러운 충돌을 추모하는 날’이라고 답변했다”며 “북한 도발에 의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해전 등에 대한 언급은 온데간데 없고 쌍방 과실에 의한 충돌이라는 발언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국방부 장관이 해야할 가장 첫 번째 직무가 국가안보인데 직무를 저버린 것이다”며 “서해상 발생한 불미스러운 충돌 발언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더 이상 직을 수행하기 부적절한 인식과 발언이므로 장관 해임 건의안을 우리당이 오늘 중으로 제출할 것”이라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해 수호의 날에 대해 설명해 보라’고 하자 “천안함 피격을 비롯해 서해상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남북 간 충돌들을 다 합쳐 추모하는 날”이라고 답변했다.
백 의원이 “도발이냐 충돌이냐”고 묻자 정 장관은 “북한 도발로 인한 충돌”이라고 정정했다.
해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천안함 피격사건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께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경계 임무수행 중이던 해군 제2함대사 소속 천안함(PCC-772)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된 국가 안보 차원의 중대한 사태라고 명시돼있다.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해서는 국방부나 해군의 공식적인 정의는 없다. 하지만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께 북한이 인천 옹진군 연평면의 대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가해 해병대원 2명을 비롯해 민간인 2명 사망, 군인 16명 및 민간인 3명이 중경상을 입고 시설·가옥 파괴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두 사건이 있은 후 정부는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영웅들을 추모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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