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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7명 장관 후보자 모두 부적격"…박영선·김연철 '사퇴 촉구'

기사입력 : 2019년03월28일 13:17

최종수정 : 2019년04월01일 08:01

한국당, 28일 청문회 평가 회의
"김연철·박영선 즉각 사퇴해야"
보고서 채택 여부 추가 논의키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 7명 전원에 대해 '부적격 인사'라고 결론내렸다.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나머지 5명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음주 초까지 추가 논의를 거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론 짓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미 부적격 판단을 내린 상황이어서 채택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보고서 채택 없이 7명 모두 임명이 강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문정권 문제인사청문회 평가회의'를 열었다. 나경원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7명 후보자 관련 상임위의 간사들이 참석했다.

송구·죄송 표현 170 차례 등장한 '사과풍년' 청문회..최다 논란은 '박영선'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8일 국회에서 열린 문정권 문제인사청문회 평가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9.03.28 yooksa@newspim.com

나 원내대표는 "이번 7개 부처 청문회는 '기준 부족, 송구, 죄송, 미흡'등과 같은 사과 표현이 170차례나 등장한 '사과 풍년' 청문회"였다면서 "그런데 후보자들이 사과로 일관하다가 자기 본색을 드러내더니 기고만장하는 순서로 청문회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영선 후보자는 심지어 야당 대표까지 끌어들여 하룻밤만 버티면 된다는 식으로 나온 것도 모자라 청문회 파행까지 유도했다"면서 "국민을 대신해 실시하는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정치를 하고 정쟁만 부추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7명의 간사들은 각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다시 한번 짚으며 부적격 판단의 근거를 설명했다.

가장 논란이 많이 나온 후보는 박영선 후보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7일 박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자료제출 거부와 위증을 일삼고 청문회를 정쟁으로 몰아갔다고 비판했다.

이종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국당 간사는 "소득의 수입과 지출 관련해 가장 필요한 것이 금융거래 자료인데, 박 후보자는 청문위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도 청문회 당일 오후까지 제출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저희들이 저녁에 자료를 받아 보니 3월 11일에 이미 자료를 확보해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후보자가 어제 오후에 (자료를) 떼고 있다고 말을 했는데, 이는 허위답변"이라면서 "자료제출뿐 아니라 청문위원 질의에도 핵심을 피하는 답변만 하고, 이를 오히려 전 정권 탓이나 야당 공세로 몰아가는 등 박영선 청문회가 아닌 야당 청문회로 만들었다.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파행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8일 국회에서 열린 문정권 문제인사청문회 평가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9.03.28 yooksa@newspim.com

윤한홍 의원 역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서울대학교병원 특혜진료 여부를 확인하려 질의했는데, 제가 분명 병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후보자가 스스로 언급하며 마치 본인이 피해자인 것처럼 동정심을 유발했다"면서 "진실로 알고 싶은 것은 그 어렵다는 서울대 병원을 당일에 전화해 바로 진료를 받으러 가고, 병원의 진료장비와 영상장비를 인근 건물로 옮겨 간호사와 의사가 직접 가 진료해주는 특혜를 받았는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어제 소명되지 않은 부분인데, 박영선 후보자가 2014~2018년 대중교통비 사용으로 소득공제 신청을 한 것이 2858만7150원이었다"면서 "국회의원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타지 않고, 그나마 소득공제가 되는 KTX는 2016년까지 국회의원들은 전액 무료였다. 특히 서울에 지역구를 두신 박 후보자가 얼마나 이를 많이 이용했는지 소명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연철, 이념적 편향성·막말·다운계약서 논란..."자질 및 도덕성 모두 자격 없다"

김연철 후보자의 경우도 "후보자의 품격 없는 막말은 자질을 의심케 하며 이념적 편향성에 대해서도 많은 지적이 있었다"면서 "또 도덕성 측면에서 8번의 다운계약서 작성과 2건의 차명거래 의혹에 있어서는 명의자인 처제의 증인신청을 끝까지 거부했다"며 자질과 도덕성 모든 측면에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박영선 후보자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 및 꼼수 증여 △논문표절 등이 문제가 됐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거액의 부동산 시세차익 △재개발 기업 관계자로부터 고액 후원금 수령 △장남 재산 증여분 축소 신고 △위장전입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외에도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도 각종 의혹들로 인해 장관 후보로서 부적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문정권 문제인사청문회 평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28 yooksa@newspim.com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렇게까지 부적격 인사를 내놓는 것을 보면 이 정부 인사검증망에 분명 문제가 있다"며 "청와대 조현옥 인사수석과 검증을 총괄하는 조국 민정수석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각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위증에 가까운 발언들도 많이 나왔다고 보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나 원내대표는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위증을 하며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우리 국회의 고유 업무인 인사청문회 업무를 방해한 행위"라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적격·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미채택을 넘어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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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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