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내용 정리 후 내주 초 발의
하태경 “정경두 해임에 총력 다할 것”
하 “정 발언 실수아냐, 작년과 같아”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이 22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가운데 바른미래당도 정 장관의 해임을 추진한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도 국방부 장관이 반드시 해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이 지난 21일 대정부질의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표격을 북한의 계획된 군사적 도발이 아닌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답했는데, 이것이 우연한 실수가 아니라 국방부의 조율된 입장이라는 지적이다.
하 의원은 주말 동안 내용을 정리해 다음주 초 정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지만원 피해자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2.17 mironj19@newspim.com |
그는 기자회견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의 ‘서해수호의 날은 남북 간 불미스러운 충돌’ 발언이 실수가 아니라는 증거를 제시했다.
하 의원은 “지난해 9월 23일 국방부로부터 받은 답변”이라며 “당시 국방부는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등 사건을 우발적 충돌이라고 명시적으로 답변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답변이) 이상해서 국방부에 입장을 재확인 했고, 구두로 ‘잘못 나간 것’이라고 답을 받았다”면서 “이번에 우발적 충돌을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한 것은 저번과 표현을 다르게 한 것이다. 우연한 실수의 반복이 아니라 국방부의 조율된 입장이라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미국이 핵폐기가 아닌 핵동결을 요구했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언도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봤다.
그는 “작년 9월 국방부 답변 이후 외교부에서 5‧24 조치 해제를 언급했다. 지난 1월에는 국방부가 천안함‧연평도 등 사건으로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미래로 가야한다고 말한 이후 외교부가 개성공단 재개를 꺼냈다”며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인 무엇이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2년 연속 불참했다”며 “청와대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무력도발을 대한민국이 공식 확인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행사다. 그런데 국방부와 외교부가 북한 도발을 우발적 충돌로 보는데 어떻게 대통령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겠느냐”며 “청와대와 조율된 메시지라는 의심을 안가질 수 없다”고 했다.
하 의원은 끝으로 “문 대통령이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 등 서해에서의 사건들이 북한의 계획적 도발인지 아니면 우발적 충돌인지 명확한 답변을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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