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지난주 발생한 이라크 페리 침몰 사고 이후 이라크 의회가 니네베 주지사를 파면하기로 의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23일 의회에 니네베 주지사 함디 알 술탄의 사임을 공식 요청했다. 마흐디 총리는 의회에 제출한 해임 요구 서한에서 니네베 주지사에 근무태만 및 직무유기 혐의를 제기했고 그가 공공예산을 오용하고 권력을 남용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법상 연방 의회는 총리의 제안에 따라 주지사를 해임할 권한을 갖는다.
의회는 마흐디 총리의 요청에 따라 2명의 부주지사에 대한 해임도 의결했다. 니네베 주지사는 법정에서 해임 결정에 항의할 수 있지만 하지 않은 상태다.
22일 사고에 대한 항의 시위가 열렸고 시위대는 이라크 대통령과 주지사에 사고현장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시위대는 니네베 주지사의 차량을 향해 돌과 신발을 던졌다. 해당 차량은 신속하게 현장을 빠져나가다 시위대 2명과 부딪혔고 그 중 한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21일 이라크 북부 니네베 주 모술 부근에서 페리가 티그리스 강을 건너 인공섬으로 향하던 중 침몰했다. 이날 사고로 최소 90명이 사망했다. 피해자 대다수는 수영을 하지 못하는 여성과 어린이었다.
사고의 원인으로 페리 탑승인원 기준보다 많은 승객들을 태운 점이 지적됐다. 로이터는 21일 보도에서 탑승인원 제한이 50명인 페리에 기준의 5배나 되는 250명이 탑승했다고 전했다.
[모술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21일(현지시간) 이라크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가 이날 모술 티그리스 강에서 발생한 페리 침몰 사고 피해자에 입을 맞추며 위로하고 있다. 2019.0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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