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 '모닝 위드 마리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저해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양적 긴축을 단행하는 누군가가 없었더라면 (경제 성장률이) 3.1%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4%를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경제는 연간 2.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4분기의 경제 성장률은 3.1%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의 비둘기파 행보에 영향을 준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모른다. 솔직히 내가 영향을 주지 않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것은 상관없다"면서 "내가 영향을 미쳤던, 그러지 않았든지 간에 상관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을 비난해온 자신이 옳았다며 "그들이 이 모든 기준 금리 인상을 실행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4%를 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양적) 긴축을 시행했다. 그들은 한 달에 500억달러(양적 긴축)를 했다"면서 "나는 '우리는 여기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연준은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2.25~2.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또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연준은 12월 FOMC 회의에서 올해 기준 금리 인상 횟수를 두 번으로 전망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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