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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연준 방향 선회에 오히려 경계...국채로 수요 몰려

기사입력 : 2019년03월21일 19:45

최종수정 : 2019년03월21일 19:46

유럽증시 0.2% 하락
국채로 수요 몰려, 독일 분트채 수익률 거의 제로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과 대차대조표 축소의 종료를 선언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오히려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져 21일 안전자산인 국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 정책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에서 동결로 기조가 선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준은 4조 달러 규모의 보유 자산 축소도 5월부터 서서히 줄여가 9월에는 종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처럼 슈퍼비둘기로 돌아선 연준에 대해 글로벌 시장은 환호하기보다 경계심을 드러내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초반 0.2% 하락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 21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연말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떠오르면서 국채로 수요가 몰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18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독일 10년물인 분트채 수익률은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지며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필립 마리 라보뱅크 전략가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이미 금리를 인하할 대로 인하하고 양적완화도 극한까지 실행한 만큼, 경기침체에 맞설 전통적 화력이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은 아홉 차례 금리를 인상한 만큼 앞으로 아홉 차례 인하할 여지가 있지만, 다른 중앙은행들은 아직 금리인상을 시작도 안 한 상태에서 경기하강 국면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조 선회에 간밤 미달러가 엔 대비 1월 초 플래시크래시(순간 폭락)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로는 달러 대비 7주 만에 고점까지 올랐다가 유럽 장 들어 후퇴하고 있다.

한편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5% 상승했다.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던 중국 블루칩 지수는 0.4% 상승 마감했으며, 역시 시소장세를 보이던 호주증시는 보합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중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하더라도 중국의 합의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상당 기간 동안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미국은 내주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상품시장에서는 세계 성장둔화 우려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달러가 하락하면서 금과 구리 가격이 오르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0.5% 오른 1318.94달러에, 구리는 톤당 6517달러로 3주 만에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 현물 가격 21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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