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올해 금리 동결을 예고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대형 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3.4% 급락하는 등 은행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JP모간 등 다른 은행들도 최소 2% 하락했으며, 'SPDR S&P 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3.2% 내렸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또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까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별도의 발표문을 통해서는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을 오는 9월 말까지 종료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2회 인상 전망'에서 '1회 인상 전망'으로 하향될 것으로 예측했던 시장 기대보다 온건한 기조를 보여준 것이다.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 시점 역시 올해 말로 전망했던 시장 예상보다 앞당겨진 결과다.
전반적으로 '서프라이즈' 비둘기적 기조를 보여줬다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내셔널 시큐리티스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경제매체 CNBC뉴스에 "시장의 기대를 초과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FOMC 결과에 미국 국채 금리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통상 금리 하락은 은행주에 악재로 여겨진다.
이날 연준의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지난 1월 3일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지며 2.402%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8년 1월 이후 14개월래 최저치인 2.53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3개월물 간 차이는 6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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