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은 이달 초 베트남 어선을 침몰시킨 사건에 대해 피해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베트남 어업협회가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어엽협회는 지난 18일 베트남 외교부 등 정부 기관에 제출한 문서에서 중국의 행동은 "비(非)인간적이었으며 베트남 어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6일 중국 선박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디스커버리 암초에서 조업하던 베트남 어선을 침몰시켰다.
이에 따라 이 배는 가라 앉아 뱃머리만 물 위에 남아있는 상태가 됐다. 배에 탔던 어부 5명은 다른 베트남 어선에 의해 구조될 때까지 뱃머리에 매달려 있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구조된 어부들은 중국 선박이 자신들의 어선을 뒤쫓아 물대포를 뿌리고 배를 암초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약 30억동(약 1억4600만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어업협회는 문서를 통해 중국에 베트남 영유권 안의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을 방해하고 공격하며 침몰시키는 행위를 중단하고, 어부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베트남과 중국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는 베트남 관할에 있었으나 중국이 1974년과 1988년 베트남과 해전을 벌인뒤 점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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