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4개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감소하면서 유가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0센트(1.4%) 상승한 59.8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만기를 맞은 4월물은 장중 배럴당 60.12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최고치를 터치했다.
내일(21일)부터 근월물로 거래되는 5월물은 94센트(1.6%) 오른 60.23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89센트(1.3%) 상승한 68.5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랠리를 펼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96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유 재고는 4억3950만 배럴로 5년간 평균치의 2%만 웃돌았다.
휘발유 재고는 460만 배럴 줄었으며 정제유 재고도 410만 배럴 줄면서 원유 수요를 확인했다.
투자자들은 원유와 휘발유, 정제유 재고가 함께 큰 폭으로 감소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효과가 확인됐다고 해석했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것은 공급과 관련해 매우 강한 3연승과도 같다”면서 “OPEC 감산의 영향을 보기 시작했으며 베네수엘라 공급 차질의 영향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음 주 양국의 고위급 관료들이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미국 측의 제안을 수용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양국이 목표로 하는 4월 말 타결이 이뤄질 수 있을 지가 시장의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둔화가 조만간 연료 및 원유 수요를 줄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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