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기대로 장중 연고점을 경신한 후 유가는 추가 상승에는 머뭇거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센트(0.1%) 하락한 59.03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WTI 가격은 연고점인 59.57달러까지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7센트(0.1%) 오른 67.61달러를 기록해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재고지표에 대기하면서 방향성을 타진하지 못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적극적인 감산을 지속하는 가운데 러시아에서 현재 가격에 만족한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양측이 다른 의견을 가진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졌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현재 가격이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수용할 만한 수준이며 감산과 관련해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 관해 사우디와 러시아 사이에 균열이 있어 시장이 원하는 만큼 감산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나는 OPEC과 비회원국이 미국이 계속해서 증산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수급 상황을 균형으로 끌어나가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에 “배럴당 60달러로 올리려는 기술적 거래가 일부 있고 이것은 실패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내일(20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2018년 초 이후 하루 200만 배럴 이상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15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이 내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며 4월 말 합의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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