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7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후 최고
FOMC 앞두고 뉴욕증시 상승 vs 달러 하락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파운드 롤러코스터
국제유가, 연중 최고치 기록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오는 19~2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수용적 기조가 예상돼 19일 세계증시가 연중 최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0.2~0.5% 상승 중이며,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선물도 모두 오르고 있다. 반면 미달러는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9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세계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 전망을 하향하고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연준 정책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금리 전망 하향 신호가 나올지, 또한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조절 및 종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인하일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지표가 계속 악화되고 국채 수익률 커브도 경고음을 내기 시작하면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달러 대비 1.3183달러까지 하락했던 파운드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 전날 당초 오는 20일(현지시간)까지로 예정됐던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대한 3차 승인투표가 좌초될 위기에 처하면서 파운드가 급락했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18일 정부가 합의안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세 번째 표결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승인투표를 실시하고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를 연장하려던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계획이 불확실성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1일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 요청하기 전에 20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향후 이틀간 EU 측과 만남이 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합의안에 변화를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연중 고점을 찍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가하는 석유 금수 제재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9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