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행 중인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는 이날 유가를 띄웠다. 미국 원유 허브의 재고 감소 소식 역시 유가를 지지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7센트(1.0%) 오른 59.0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38센트(0.6%) 상승한 67.54달러를 기록했다.
OPEC은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회의를 취소하고 6월 정례회의에서 산유량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는 6월까지 이행하기로 한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을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해야 할 수 있다며 감산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재고가 증가하고 정상적인 수준에서 멀기 때문에 우리는 시장을 균형 상태로 유도하는 과정에 계속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PEC의 이 같은 기조는 OPEC+가 당분간 감산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됐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OPEC+의 전략은 이미 열매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 역시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원유정보 서비스업체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지난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18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스타인 에너지의 분석가들은 원유 수요가 올해 하루 1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이를 100만 배럴 밑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TD증권의 바트 멀렉 글로벌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그들은 하루 120만 배럴 감산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감산 참여 대부분 국가들은 목표보다 더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모든 것은 베네수엘라가 원유 공급을 줄이고 이란에 대한 제재도 강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둔화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지만 원유에 대한 수요는 정작 그렇게 줄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모두가 이야기 하고 있고 아직 발생하지 않은 커다란 수요 감소가 결코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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