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세계지수, 5개월 만에 최고
FOMC 앞두고 미달러 하락
등급 유지에 이탈리아 국채 랠리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오는 19~2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수용적 기조가 예상돼 18일 글로벌 증시는 상승하는 반면 미달러는 하락하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3% 오르며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 전망을 하향하고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연준 정책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금리 전망 하향 신호가 나올지, 또한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조절 및 종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증시는 독일 대형 은행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합병 협상 소식에 힘입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일시 0.3% 오르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안이 영국 의회에서 부결되고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3차 투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영국 FTSE100 지수는 0.3% 오르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8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외환시장에서는 FOMC를 앞두고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며 주요 통화 대비 미달러도 0.1% 하락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EU 정상회의를 3일 남겨 두고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도록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에 파운드는 하락하고 있다.
국채 시장에서는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46%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유로존 채권시장 기준물인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과의 격차가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아졌다.
국제적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이탈리아 국채로 수요가 몰렸다.
상품시장에서는 미달러가 하락한 영향으로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1303.68달러로 0.2% 오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지속되며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8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