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채지수, 신흥국이 선진국 앞질러
금리인상 지연·신흥국 통화 안정으로 투자매력↑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에도 신흥국 채권의 우호적 투자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높은 채권 투자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신흥국 국채지수는 4.8% 상승해 같은 기간 0.7%에 그친 미국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연된 반면 신흥국 통화가치 안정으로 신흥국 채권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물가가 정책목표에 수렴하고 통화완화 정책 여력도 높아졌다”며 “CDS 프리미엄, 채권가산금리 하락 등 신용 리스크 완화로 이탈했던 자금 역시 재차 유입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요 선진국 대비 높은 절대금리와 환율 안정으로 자본이익과 캐리 매력이 일제히 확대됐다”며 “여기에 원자재 등 상품가격 상승은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불안 요인으로 지적되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로존 탈퇴)에 대해서도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영국 브렉시트, 글로벌 성장 둔화 등 불안 요인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로선 신흥국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당분간 신흥국 금융시장 안정 및 채권투자 매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