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서 '버닝썬' 질의
김 "내가 나를 수사하는 격... 검찰이 해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버닝썬 수사를 왜 경찰에서 하냐”고 몰아쳤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행안위 회의에 참석한 민 청장에게 “검경수사권 조정을 생각하면 이 수사는 검찰에서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입을 막고 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버닝썬과 가수 승리를 둘러싼 마약 유통, 성매매,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과 함께 가수 정준영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 '몰카' 촬영·유포 논란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2019.03.14 yooksa@newspim.com |
김 의원은 버닝썬 등 유흥업소와 경찰의 유착 관계 의혹을 지적하며 “지금 120여명이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 않나. 내가 나를 수사하는데 천명이든 만명이든 무슨 상관이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 본인을 수사하고 있으니 언론에 나오는 만큼만 수사하는 것”이라며 “지금 경찰은 자치경찰제나 수사권 독립 문제 등 대사를 앞두고 있는데 (검찰에) 우리 수사 좀 대신해달라고 말할 생각 없냐”고 덧붙였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일리 있는 말씀이지만 사건의 본류가 클럽 등 유흥업소에서의 마약 성폭력 등 불법 행위”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더욱 목소리를 높이며 ‘경찰과의 유착’ 의혹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버닝썬 사건은 강남 한복판에서 마약 성폭력 폭력 등이 연루된 사건”이라며 “권력 기관의 비호가 있어 벌어진 일 아니냐”고 재차 강조했다.
버닝썬 사건은 현재 가수 승리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마약 투약 의혹 등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최근엔 승리의 카카오톡 내용이 공개되며 가수 정준영이 여성들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해 유포한 사건도 더해졌다.
여기에 2016년 7월 이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가 올라온 것으로 확인돼 당시 경찰청장이던 강신명 전 청장은 “승리와 일면식도 없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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