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억원 투입해 학부모 부담 감소‧보육교사 처우 개선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영유아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을 실시한다.
대전시는 올해 무상급식(급식비 및 취사부 지원)과 누리과정 3~5세 유아반 차액보육료를 동시에 지원해 월 최대 10만원 정도의 학부모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보육정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대전시] |
시에 따르면 올해 국고보조 1980억원, 지방비 1818억원(시비 1484억원, 구비 334억원) 등 총 379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보육정책을 추진한다. 이는 전년도 예산 3520억원 대비 278억원(7.9%) 증가한 금액이다.
우선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먹거리를 제공한다. 시는 급간식비로 영아(만0-2세)에 1일 500원, 유아(만3-5세)에 755원을 추가 지원한다. 1일 급식비는 정부단가 1745원보다 높은 2245~2500원에 달해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면서도 부모의 급식비 부담(해당부모 월3만~6만원)을 줄인다.
부모들의 보육료 부담도 덜어준다. 그동안 3~5세 유아를 둔 학부모가 부담했던 월 6만7000~8만4000원(2019년 기준) 어린이집 차액보육료 전액을 지원한다. 대전에서는 만 0~5세 보육아동에 전면 무상보육이 실시되는 셈이다.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위한 인력지원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보육교사들의 휴게시간 등 근로환경개선을 위해 국비보조교사 968명, 대체교사 178명, 행정회계 등 보조교사 211명, 평가인증 참여 어린이집 등 시비 영유아보조인력 100명, 시간연장형 보조교사 38명 등 총 1495명을 지원키로 하는 등 교사의 처우를 더 개선한다. 이는 지난해 1335명에 비해 160명 늘어난 수치다.
0세아 전용 어린이집을 지정해 3개월~6개월의 보육아동에 대한 전담교사도 추가 배치한다. 시는 1억5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4명의 0세아 전담교사를 투입한다. 10개소를 공모 선정해 하반기부터 운영하며 오는 2022년까지 수요에 맞춰 최소 30개의 0세전용 지정어린이집을 늘릴 방침이다. 또한 2021년까지 2개소의 0세 전용 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조리원(취사부) 인건비를 지원해 교사 및 겸직원장이 보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급식환경을 개선한다. 공공형어린이집엔 월 50만~70만원, 평가인증어린이집에는 40만~6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올해 20곳을 확충하고 대전시육아종합지원센터를 리모델링해 장난감 도서관을 설치하고, 가정양육 아동 및 어린이집 영아에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3~5세 아동에게 정서행동관찰서비스를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해 부모, 아동, 교사, 운영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등 아동의 건강한 성장 발달 지원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문용 대전시 교육복지청소년과장은 “우리의 소중한 미래인 아이들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키우는 것은 공공의 책임”이라며 “부모들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 대한 질적 지원과 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보육예산의 투명한 집행과 자치구의 효율적인 어린이집 관리 및 어린이집의 회계운영비 절감 등을 위해 지난 1일부터 대전시 어린이집 운영관리(행정·회계)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