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 하노이시(市)가 교통과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30년까지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VN익스프레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노이 교통국은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줄이기 위해 두 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는 신규 면허발급 중단 등을 통해 오토바이 수를 점진적으로 제한, 2030년까지 전면 금지하는 방안이다.
부 반 비엔 하노이 교통국장은 이날 호앙 쭝 하이 하노이 당서기 등과 가진 회의에서 교통부의 교통개발전략연구소와 협력해 이같은 계획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또 도심으로 진입하는 오토바이에 대해 요금을 징수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같은 두 가지 계획은 시의 행정·입법 기관에 해당하는 인민위원회(people’s committee)와 인민협의회(people’s council)에 올해 말 각각 제출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후 정부와 국회에 보내질 계획이다.
응우옌 쫑 동 하노이 환경국 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배기가스 기준이 자동차에는 있지만 오토바이에는 없는 만큼 오토바이 수를 제한해 나중에는 금지하는 방안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하이 하노이 당서기는 하노이의 오토바이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 두 방안 모두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실시간 세계 대기오염 측정 사이트(aqicn.org)의 실시간대기질지수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 기준 하노이의 대기질 오염 정도는 '유해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54를 기록했는데, 이 경우 노인과 심장·호흡기 질환자는 실내에 머물러야한다.
베트남 하노이 시내 오토바이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