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정책이 이날 유가를 지지했다. 다만 유가 상승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달러 강세로 제한됐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4센트(0.8%) 상승한 56.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31센트(0.5%) 오른 66.3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전날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을 털고 상승 흐름을 보였다. OPEC+가 지속하고 있는 감산이 이날 유가를 지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OPEC의 전략은 시장을 최대한 빨리 재균형 상태로 회복하고 6월 말 감산 출구전략을 취해 올해 하반기 셰일 업자들과 함께 증산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유가 상승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경제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제한됐다. 이날 ECB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비교적 큰 폭 하향 조정했다.
경제 둔화 우려는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진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에 “세계 경제 둔화는 원유 전망에 정말로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유가 상승 일부를 상쇄하고 분명히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의 경기 둔화 우려와 ECB의 완화적인 스탠스로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 역시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80% 오른 97.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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