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기업의 첨단 기술 등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표적형 피싱메일이 6740건으로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11.8% 증가한 수치다. 일본 경찰 당국은 방위·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자국 내 7700개 기업 등과 연계해 피싱메일 등 사이버 공격을 분석하고 있다.
피싱메일을 받은 수신자가 첨부된 파일이나 URL을 클릭하게 되면 바이러스가 작동돼 정보 등이 빠져나가게 된다. 지난해 1월 580억엔 상당의 암호화폐 NEM이 유출됐던 사건에서도, 사건 발생 몇주 전에 관계자를 가장한 표적형 피싱메일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찰청 관계자는 "일본어로 된 메일이 많은 등 해가 갈수록 (메일) 내용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일 가운데엔 거래처인 척 주문서를 첨부하는 등 업무를 가장한 내용이 많았다.
첨부파일 형식으로는 워드가 48%, 압축파일이 32%, 엑셀이 20%를 차지했다. 워드를 첨부한 피싱메일은 2015년에 정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었지만, 지난해 재차 늘어났다. 경찰청 측은 "기업 등의 대책상황 등을 보면서 공격 수법을 바꿔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바이너리 코드 앞에서 컴퓨터를 쓰는 사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