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경쟁에서 밀리던 테임즈, 부활 신호탄
[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테임즈가 화끈한 장외 홈런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에릭 테임즈(33·밀워키 브루어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매리베일 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테임즈는 장외 홈런 1개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범경기 타율 역시 0.231에서 0.313(16타수·5안타)로 상승했다.
에릭 테임즈가 장외 투런포를 터뜨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테임즈는 4회말 대형 장외 홈런을 쏘아올렸다. 2사 2루 1루 상황에서 테임즈는 애리조나 로비 레이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6회말 1사 1루에서도 중전 안타를 추가한 테임즈는 대주자 루카스 어세그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밀워키는 8회말 어세그의 결승타에 힘입어 애리조나를 5대4로 꺾었다.
테임즈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년 동안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등을 기록하며 NC의 상승세에 앞장섰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테임즈는 지난해부터 주전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엄지손가락 수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테임즈는 주전 1루수 자리를 헤수스 아퀄라에게 내줬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로스터에서도 탈락했다.
올 시즌 출발도 좋지 않았다. 백업 1루수와 외야 수비까지 소화하며 생존 경쟁에 나섰다. 지난 6일 파울 타구에 발을 맞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부상 투혼을 딛고 경기에 출전한 테임즈는 장외 홈런을 포함, 멀티히트로 자신의 존재감을 적극 어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