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마차도·에러나도·힉스·미콜라스, 몸값 총 '1조1600억원'
MLB 관중수 2003년 이후 처음으로 7000만명 붕괴
[서울=뉴스핌] 정윤영 수습기자 = 프로선수의 몸값을 결정하는 요소는 실력과 더불어 시장성이다. 올해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브라이스 하퍼가 매니 마차도보다 더 높은 몸값을 기록한 이유다.
최근 미국 MLB에서 거물급 FA 선수들이 잇따라 계약을 맺으며 억소리 나오는 금액들이 오갔다.
브라이스 하퍼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간 총 3억3000만달러(한화 약 3700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매니 마차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간 3억달러(한화 약 3400억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차도는 7 시즌 926경기에 출장해 0.282 타율, 175 홈런, 513 타점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0.297 타율, 37 홈런, 107 타점을 올리며 압도적 기량을 선보였다.
반면 하퍼는 7시즌 927경기에 출장해 0.279 타율, 184홈런, 521타점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 0.249 타율, 34 홈런, 100 타점을 올렸다.
브라이스 하퍼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간 총 3억3천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어서 놀런 에러나도는 8년간 2억6000만달러(한화 약 3000억원)에 콜로라도 로키스와 연장 계약을 했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에런 힉스는 7년간 7000만달러(한화 약 790억원)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선발투수 마일스 미콜라스와 4년간 6800만달러(한화 약 770억원)에 연장 계약했다.
앞서 언급한 다섯 선수의 몸값만 도합 10억2800만 달러(한화 약 1조1600억원)에 달한다.
치솟는 선수들의 몸값만 놓고 보면 MLB가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리그는 최근 관중감소 흐름 속에서 위기에 봉착했다.
마차도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간 3억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 추락하는 MLB 관중·관중 지표
외신에 따르면 MLB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에 경기당 평균 관중이 3만명 이하로 떨어진 2만8000여명을 기록했다. 같은해 리그의 총 관중 수는 약 6967만명을 웃돌았다.
리그의 관중 수가 700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3년 이후 처음다.
특히 지난 시즌을 앞두고 팀의 '스타 플레이어'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마이애미 말린스는 관중이 52%나 줄었다.
롭 맨프레드 ML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 '20초 투구 룰' 경기시간 축소에 해결책 될까
이러한 가운데 MLB 평균 경기시간은 2012년 이후 꾸준히 3시간을 웃돌고 있다. MLB 사무국은 올 스프링캠프에 20초 투구 룰을 도입해 시범운영하는 등 경기시간 축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규시즌 도입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MLB 사무국의 노력이 관객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