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가 남중국해 주변 상공을 비행해 논란이 예상된다.
5일(현지시각) ABC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태평양 전략 공군은 B-52H 전략폭격기 2대가 이달 4일 정기 훈련의 일환으로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했고, 이 중 한 대가 남중국해 부근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한 대는 일본 근처에서 미 해군과 일본 항공자위대 항공기와 공동으로 훈련한 뒤 귀환했다.
미군 측은 이번 훈련이 국제법 틀 안에서 진행됐다고 강조했지만, 중국 측이 자국 견제 행위로 간주할 수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 전폭기가 남중국해 인근을 비행한 것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당시 미중 간 통상 마찰이 한창이던 상황에서 미국 B-52 전폭기 2대가 남중국해 주변을 비행해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 말에는 ‘항행의 자유’ 작전의 일환으로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가 남중국해 순찰에 나선 뒤 중국 군함이 즉각 출동해 양측 함선이 40m 거리까지 근접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 중인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함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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