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150억원 이상 확보…투자금 유치도 적극
3개사 3색 전략 내세워 수요 창출 기대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 신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각각 수요 확보를 위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항공운송업 특성상 초기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만큼 탄탄한 자본력과 기존 저비용항공사들과의 차별화된 서비스 등이 향후 시장 연착륙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의 항공기 이미지. [사진=각사] |
국토교통부는 5일 사업계획의 적정성, 재무능력 등을 심사한 결과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에 면허 발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항공사 3곳은 모두 면허 신청 기준이었던 150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또, 추가적인 투자처 확보에 공을 들이며 재무능력을 강화했다.
플라이강원은 자본금 378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강원도와 양양군의 지원 135억원이 더해질 예정이며 투자의향 기준 1000억원의 투자금이 모였다.
에어프레미아는 자본금 179억원에 자본잉여금 188억원을 확보했으며, 다수 투자처가 165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을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향후 1100억원 가량 투자를 받아 1500억원 규모의 자본을 기반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에어로케이가 확보한 자본금은 480억원으로, 신청 기준의 3배 이상을 학보했다. 향후 지주사인 에어이노베이션코리아(AIK)의 추가 지원도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는 이번 면허 심사 과정에서 재무환경을 중시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항공운송사업이 항공기 리스 등 초기 자본이 많이 들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항공운송업은 초기 자본이 많이 들고 영업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최소 3년 간, 흑자전환하기 전까지 버텨낼 수 있는 재무능력 등의 부분을 강력하게 봤다"고 말했다.
신규 항공사들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각각의 차별화 전략으로 수요를 창출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는 각각 여행 결합, 중장거리 노선 취항 등의 방법으로 인바운드 수요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여행 중심의 투어컨버전스캐리어(TCC)를 표방한다. 국내‧외 44개 여행사와 여객모집 파트너십을 통해 강원도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3년간 B737 단일기종 9대를 도입,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10월 국내선 취항, 12월 국제선 취항을 목표로 하며, 3년차까지 중국, 일본, 필리핀 등 25개 노선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하며, 미국, 캐나다 등 중장거리 노선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통해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수요를 새로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년 간 B787 단일기종 7대를 도입해 운영하고, 내년 9월 국제선 취항 후 총 9개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 기반의 울트라 LCC를 표방한다.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경기남부, 충청권의 중국, 일본, 동남아 아웃바운드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3년간 A320 단일기종 6대를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며 올해 9월 국제선 첫 취항 후 3년간 11노선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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