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스타 각각 분기 94억·대한항공 330억 매출증가 기대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25일 몽골과 싱가포르 노선을 포함해 16개 신규운수권을 국적항공사에 배분한 것과 관련,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첫 중장거리 노선 운수권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이번 배분은 싱가포르 운수권을 획득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유럽 운수권을 다수 확보한 대한항공에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자료=한화투자증권] |
지난해 몽골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인천-몽골 운수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배분되면서 대한항공이 독점 운항하던 인천-몽골 노선은 분기 36회 항공기를 띄울 수 있게 됐다.
그는 이어 "배분받은 운수권을 전부 운항하고 3월 티켓가격 수준, 탑승률은 85%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각각 분기 94억원, 대한항공은 330억원 수준의 매출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저비용항공사의 첫 중장거리노선 운수권 확보, 대한항공의 장거리노선 강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노선은 항공 당국의 허가와 지상조업계약 등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하계 운항 일정이 시작되는 3월 31일부터 해당 노선 취항이 가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럽노선인 헝가리(주 4회), 네덜란드(주 1회), 런던(주 3회), 밀라노(주 1회) 운수권은 모두 대한항공에 배분되면서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평균적으로 높은 탑승률을 보이는 필리핀(마닐라) 노선의 경우에는 에어부산 주5회, 대한항공 주1회 추가 배분돼 동남아 여객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