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크지 않다면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이 금리 동결 기조 지속에 무게를 실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일자리가 많아지고 임금이 오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기업 부문의 생산성은 경기 확장 국면 동안에는 부진한 수준이었지만 다시 개선되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은 인플레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임금 상승이 가능케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욕 시민예산위원회에서 연설한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인플레 압박은 낮고 고용은 최대 수준으로 “양호한 상태”이나, 오랜 경기 확장세의 혜택을 아직 모두가 누리진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장기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 관계자들이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결정에 연준이 “인내심을 가져도 된다”던 이번 주 의회 발언을 재차 강조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동안 연준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같은 요인들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판단할 여유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리차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연준이 인플레이션 급등을 예고하는 경제 모델에는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실제 경제 상황을 보여줄 지표들을 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 동결 기조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또 텍사스에서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준이 추가 금리 결정을 내리기 전에 최소한 6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 다수가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치고 있으며, 다음 금리 움직임은 인상이 아닌 인하에 가깝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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