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안무가 조세 몽탈보와 협업
3월15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과 프랑스 현대무용의 전성기를 이끈 안무가 조세 몽탈보가 만들어낸 춤의 파노라마 '시간의 나이'(Shiganè Naï)'가 3월 15~17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시간의 나이' 포스터 [사진=국립극장] |
'시간의 나이'는 전통의 재해석을 통해 우리 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온 국립무용단과 프랑스 샤요국립극장이 공동제작한했다. 플라멩고, 힙합, 발레 등 다양한 춤의 현대적 재해석과 독창적 영상을 활용한 환상적 무용 작품으로 명성을 얻은 조세 몽탈보가 안무를 맡아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조세 몽탈보는 2016년 3월 국내 초연 당시 "한국 전통춤의 매력을 지키면서 이방인의 시선에서 신선한 해체와 조립 과정을 거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세계 무용극장의 성지 프랑스 파리 샤요국립극장(2016), 크레테유 예술의 집(2017)에 연이어 공식 초청되며 국립무용단의 대표 컨템퍼러리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6년 6월에는 1200석 규모의 샤요국립극장 대극장 7회 공연이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시간의 나이'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 |
작품의 제목인 '시간의 나이'는 과거를 축적해가며 새로운 것을 완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상과 무대의 중첩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보여준 1장, '하늘에서 본 지구'로 유명한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영상과 함께 인류에 대한 사색을 표현한 2장, 한국무용에 내재된 제의에 대한 욕망을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를 통해 독창적으로 해석한 3장으로 구성됐다.
한국 전통춤의 깊은 뿌리 위에 조세 몽탈보 특유의 동화적 상상력이 발현된 영상과 무용이 결합되며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와 굿의 대담한 조화, 화려한 색감과 환상성의 만남, 전통과 현대의 유쾌한 충돌이 빚어내는 찰나 등 기존 국립무용단 작품에서는 볼 수 없던 미감과 경쾌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