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미국 정부가 오키나와(沖縄)현 주민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미군 기지 이전 계획을 계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미군의 오키나와 후텐마(普天間)비행장의 헤노코(辺野古) 이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오키나와현에선 헤노코 이전 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가 24일 실시돼, "공사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전체 득표 수의 72.15%(43만4273표)로 나타났다. 오키나와현은 투표 결과를 미국과 일본 양 정부에 전달해 주민들의 뜻을 밝힐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25일 NHK 취재에서 "미국과 일본은 후텐마(普天間)비행장의 계속적인 사용을 피하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으로서 헤노코 지역과 인근 해역에 대체시설 건설 계획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해당 관계자는 일본 정부와 연대해 기지 이전 계획을 진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도 공사 강행 의지를 밝힌 상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투표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부담 경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기지 이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미군기지 이전을 앞두고 매립 공사가 진행 중인 오키나와현 헤노코(辺野古) 부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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