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가 '수주(weeks)' 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군 중부사령부 조지프 보텔 사령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중동 지역으로 향하던 보텔 사령관이 시리아의 상황에 따라 정확한 철군 시기가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미군은 시리아에서 이미 장비 철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텔 사령관은 시리아에 주둔하는 2000명 이상의 미군이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철군을 시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마 수주 안에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것은 현지 상황에 따라 추진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미 관리들은 시리아에 있는 미군이 오는 3월 혹은 4월까지 완전히 철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4월 말까지 시리아에 있는 모든 미군을 철수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텔 사령관은 이날 미군의 완전 철수 시기에 대해서는 추측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군 계획으로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 일부를 이웃 국가인 이라크로 이동시킬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는 5000명 이상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라크의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도왔으며, IS가 부활하지 않도록 막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텔 사령관은 이라크에 주둔한 전체 병력을 증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리아 내 모든 인원을 이라크로 옮기는 그러한 대규모 철군이 아니다. 그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는 사령관이 미국의 무장단체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병력 구성을 변경할 가능성은 열어두었다고 전했다.
시리아 주둔 미군 정찰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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