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살인 사건이 급격히 늘었다며 장벽 건설 주장의 근거를 댔다. 멕시코의 치안이 악화하면서 미국 남부를 비롯해 전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장벽 건설이 필수라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매우 슬프게도 2017년보다 멕시코의 살인 사건은 2018년 33% 증가했다”며 “이것은 남부 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의 커다란 요소”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같은 살인 사건 증가가 아프가니스탄보다 더 하다면서 대부분이 마약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은 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
앞선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의 커다란 부분은 이미 지어지고 있고 건설 중이거나 건설될 준비가 됐다”면서 “현존하는 장벽의 수리도 이번 계획의 커다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은 어떻게든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울타리(fence)와 장애물(barriers)을 논의하고 있는 의회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부터 그것을 장벽이라고 부르고 정치적 게임을 하는 것을 중단하자”면서 “장벽은 장벽”이라고 썼다.
지난 25일 미국 역사상 최장기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을 3주간 멈추는데 합의한 의회와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장벽 건설을 논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장벽 건설 합의에 실패하면 오는 2월 15일 미국이 다시 셧다운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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