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국경장벽 예산에 관한 연방의회 합의 가능성을 50% 미만이라고 밝히며, 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은 “틀림없이 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WSJ은 ‘드리머스’(Dreamers)에 시민권을 부여하는 대신 57억달러의 국경장벽 예산을 제공받는 거래를 민주당과 할 의향이 있는 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문했다. 드리머스는 어릴 적 서류 미비 부모를 따라 입국해 성장한 자녀들을 뜻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안 할 듯하다”며 “그것은 다른 시간에 논의되어야 할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필요하다면 국가비상사태 선포도 옵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민주당의 반발로 대법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 그는 트위터에 “내가 장벽을 짓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 나는 역대 어느 대통령이 2년 동안 한 일보다 많은 일을 해냈다”라며 물러서지 않겠단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의회 의원들은 지난 25일, 35일간 지속된 셧다운을 2월 15일까지 종료시키는 데 합의했다.
CBS방송의 ‘페이스 더 내이션’에 출연한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국경장벽 예산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다시 셧다운에 돌입하거나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셧다운을 재개할 수 있다는 소식에 의원들은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셧다운은 어떠한 협상에서 좋은 카드가 되지 못한다”며 의원들에게 국경장벽 예산 협상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 대표도 셧다운이 “정당한 협상전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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