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27일(현지시간) 향후 3주간 국경장벽 예산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다시 셧다운에 돌입하거나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의회 의원들은 결코 셧다운이 정책갈등에 도구로 쓰여져서는 안된다며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CBS방송의 ‘페이스 더 내이션’에 출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와 국경장벽 예산 합의타결 실패시 다시 셧다운을 할 의향이 있다면서 “그는 국경 보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다. 그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가 안보는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이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원하지 않지만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앞서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의회 의원들이 내달 15일까지 정부 부처와 기관을 개방하는 데 동의하면서 35일간의 부분 셧다운은 일단락됐다. 대통령이 셧다운을 재개할 수 있다는 소식에 의원들은 반발했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셧다운은 어떠한 협상에서 좋은 카드가 되지 못한다”며 의원들에게 국경장벽 예산 협상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 대표도 셧다운이 “정당한 협상전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셧다운으로 정부부처 약 25%가 자금줄이 뚝 끊어지면서 약 80만명의 연방정부 근로자들은 35일간 임금을 받지 못했다.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이번주 안에 근로자들이 밀린 임금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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