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4시 저축은행중앙회서 이취임식…임기 3년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업계는 신임 회장이 예금보험료 인하를 비롯해 저축은행을 둘러싼 규제 완화에 힘써주길 기대하고 있다.
박재식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사진=박미리 기자] |
박 신임 회장은 21일 "저축은행에 놓인 여러 현안과제를 해결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저축은행 업계는 박 신임 회장에 큰 기대를 표하고 있다.
투표에 참여한 한 저축은행 대표는 "오랜기간 공직에 계셨던 분인 만큼, 당국과 소통을 잘해서 저축은행의 규제가 완화됐으면 좋겠다"며 "업계가 절실한 부분을 파악해 추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출된 신임 회장에 기대가 높지만, 표를 주지 않은 회원사들을 추스리는 노력이 필요해보인다"며 "또 저축은행 업권에만 적용되는 포지티브 규제를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는 등 노력에도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선거 중단'을 요구했던 노조도 일단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규호 저축은행중앙회 노조위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일부 회추위원이 월권행위를 해 공정성 훼손 문제를 제기했었다"며 "지부장단 회의 자문결과가 이사회 의결에 반영되는 등 지배구조 문제는 해결하기 위해 신임 회장과 지속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신임 회장도 당선 후 저축은행 업계의 당면 과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은 예금보험료다. 저축은행은 과거 저축은행 사태 탓에 수신액의 0.4%를 예보료로 내고 있다. 이는 은행 0.08%, 금융투자·보험·종합금융 0.15%에 비해 훨씬 많다.
이어 그는 "은행과 차별성 없는 대손충당금, 부동산 대출규제와 소형 저축은행에 부담이 되는 지배구조 관련 규제도 단기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저축은행 위상 재정립, 수익기반 확대, 디지털 뱅킹 등의 내용을 담아 저축은행 종합계획도 다시 수립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중앙회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서도 "회추위의 구조적인 문제는 회원사와 협의해 잘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이·취임식을 개최한다. 박 신임 회장의 임기는 이로부터 3년이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