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억원, 운전기사·관용차 나와…79개사 대표하는 권위도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출에 역대 최다인 7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출된 저축은행중앙회장은 6대 금융단체장 중 한 명이다. 또 연봉 5억원, 관용차와 운전기사 등 처우도 나쁘지 않다.
1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매년 최대 5억원이다. 임기 3년을 모두 채우면 15억원 가량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업계가 시장 규모, 영향력 등에서 다른 금융권보다 뒤쳐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해 정태옥 의원실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장의 연봉이 성과급 포함 7억원, 금융투자협회장 6억원, 여신금융협회장 4억원, 생명보험협회장 3억9000만원, 손해보험협회장 3억5300만원이었다.
이 외에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임기가 만료될 때 월 평균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만큼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운전기사와 관용차도 별도로 제공된다.
무엇보다 6대 금융단체장으로 활동하는 권위가 주어진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79개 회원사를 대표해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저축은행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대변자로서 금융당국, 업계와 소통한다. 올초 열린 금융권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많은 지원자로 복수후보가 올라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그 동안은 회추위가 후보 적격성 심사를 거쳐 단독후보를 올리면, 회원사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수순이었다. 회장은 79개 회원사 중 과반이 참석하고, 참석 회원사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됐다.
복수후보 투표로 진행되면, 찬성표를 3분의2 이상 받은 후보가 없을 때 최다 득표자 2명으로 재투표를 실시, 과반을 받은 이가 당선된다.
후보 지원자는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 원장, 한이헌 전 국회의원,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다. 업계(4명)와 관료 및 유관기관(3명) 출신 인사가 고루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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