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지난해 말 이탈리아 경제가 침체에 빠졌음을 시사했다.
이탈리아 국기와 EU 연합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이날 분기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6%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 예측치 역시 1.1%에서 0.9%로 낮아졌다. 이탈리아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세 번째 경제 대국이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보고서에서 “이탈리아와 유로존의 국제무역과 경제활동, 기업 경기에 대한 새로운 지표가 발표됐고 이것은 대체로 전 세계와 이탈리아 경제에 덜 우호적인 진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경제 전망의 위험이 하방으로 치우쳐있다고 판단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이탈리아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시사했다. 보고서는 “이탈리아 중앙은행의 예측 모형은 지난해 4분기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이 추가로 감소했을 가능성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0) 0.1%를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예측은 이탈리아 정부의 전망과 대조된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정부는 수정된 예산안에서 이탈리아 경제가 3분기 후퇴를 상쇄하고 4분기 성장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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