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경기 자신감 보였던 데서 ‘급반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해외 경영인들 사이에서 올해 가장 큰 걱정거리는 세계 경기 침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비영리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가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나온 것으로, 1년 전 동일 조사에서 경기 침체가 28개 이슈 중 19위를 차지했던 데서 급반전된 결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당 서베이는 지난 가을 전 세계 CEO 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던 것으로, 매체는 이후 주식 급락세가 나타난 만큼 성장 둔화 우려는 더 커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트 반 아크 컨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EO들이 증시 급락이 나타나기도 전에 침체 가능성을 직감한 것은 여러 대외 요인들로 인한 것이라면서, 4대 불안으로 △글로벌 무역 위기 △글로벌 정치 불안 △경쟁기업 등장 △정치에 대한 신뢰 축소를 꼽았다.
전날 세계경제포럼은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별도 보고서에서 무역 전쟁과 정치적 긴장 고조를 최대 글로벌 위협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지역별로 CEO들의 우려도 발표했는데, 일본과 중국, 남미에서는 경기침체가 최대 대외 리스크로 꼽혔다. 미국에서는 사이버안보 문제가 지목됐으며, 유럽의 경우 글로벌 정치 불안을 최대 우려로 지목했다.
반 아크는 해당 조사가 증시 급락이 나타난 뒤인 작년 12월에 실시됐더라면 아마 미국과 유럽에서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최대 불안 요인으로 꼽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