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판매 대수·점유율 사상 최대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유럽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한 해외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이 세 번째다.
16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103만7596대를 팔아, 전년보다 판매량이 4.3% 늘었다. 현대차는 54만3292대를 팔아 3.9% 증가했고, 기아차는 49만4304대로 4.7% 늘었다.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562만4486대로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반해 현대·기아차는 판매량이 늘어 선방했다는 평가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진=뉴스핌DB] |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6%(현대차 3.5%, 기아차 3.2%)을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대수와 점유율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의 경우 브렉시트 불확실성 지속 및 미국과의 무역분쟁 악화 등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 확산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된 유럽의 배출가스 국제표준시험방식(WLTP)으로 인해 초기 시장 혼란 등으로 유럽 차시장은 정체기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유럽 자동차 시장수요 지난해 전망치인 1784만대 보다 0.2% 감소한 1780만대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SUV 시장 호조로 신차를 지속 투입할 예정이며, 전동화 차량 확산에 따른 시장 활성화는 긍정적 요인으로 예상한다"며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투싼 개조차, 기아차는 신형 씨드 등을 통해 유럽 차 시장 흐름에 대응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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